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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방 하나, 가벼운 마음
길 위에 나를 던진다.
누구와도 잡지 않은 손
바람만이 손을 스친다.
돌아보면
익숙한 얼굴들
함께 웃고 울었던 순간들이
어느새 길 위에 그림자로 남아있다.
지나간 인연
차가운 겨울처럼 스쳐간 인연들
그 계절에 남긴 흔적처럼
내 가벼운 발자국에 담겨 있었다.
조용한 강가를 거닐다
비로소 파도가 속삭이는 바다를 만나
깊은 내 안의 질문들
떠나간 사람들에게 묻지 못했던 질문들을
바다속으로 던져 버린다.
혼자의 길을 왔지만
다시 되돌아 간다.
혼자의 길은 외롭지만
자유롭다.
그들이 남긴 추억과 상처조차
오롯이 내가 만든 여정에
자유롭게 흩날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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