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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

시(혼자의 길)

by 감이아빠 2024. 11. 1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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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방 하나, 가벼운 마음

길 위에 나를 던진다.

누구와도 잡지 않은 손

바람만이 손을 스친다.

 

돌아보면

익숙한 얼굴들

함께 웃고 울었던 순간들이

어느새 길 위에 그림자로 남아있다.

 

지나간 인연

차가운 겨울처럼 스쳐간 인연들

그 계절에 남긴 흔적처럼

내 가벼운 발자국에 담겨 있었다.

 

조용한 강가를 거닐다 

비로소 파도가 속삭이는 바다를 만나

깊은 내 안의 질문들

떠나간 사람들에게 묻지 못했던 질문들을

바다속으로 던져 버린다.

 

혼자의 길을 왔지만

다시 되돌아 간다.

혼자의 길은 외롭지만

자유롭다.

 

그들이 남긴 추억과 상처조차 

오롯이 내가 만든 여정에

자유롭게 흩날린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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